솔직히 개인 바카라 따거에 시리즈로 내겠다는 게 무슨 큰 목표가 될 수는 없다. 그래서 더 빨리 쓰려고 들었다. 아 내심 해마다 있는 바카라 따거북 프로젝트 뭐 그런 거에 도전할 수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있었을 순 있겠음 ㅎ_ㅎ 근데 그건 원고를 적을 때 기준으로 최소 7~8개월 뒤를 노려야 하는 너무 먼 미래였다. 나는 그렇게 먼 미래를 계획하는 종류의 인간이 아님을 감안했을 땐 그저 마무리 자체에 방점이 찍혀 있다고 보는 게 맞겠다. 그렇게 꾸역꾸역 글을 마무리하는데 한 두 달 정도 걸린 걸로 기억한다. 이후엔 그간 프라모델을 조립하면 찍어놓은 사진을 열심히 선별하고 포토샵으로 가져와 열심히 가공했다.
시리즈 제목은 [퇴근하고 장난감]. 글 작업을 해 뒀던 노션 페이지에서 쓰던 제목을 가져왔다. 공개 예정인 글은 대략 11~12편 정도였고, 그중 5편 정도를 바카라 따거에 맞게 편집 작업을 완료했다. 인터넷에 올릴 글답게 이미지를 넉넉하게 배치하는 데 신경을 썼다.
작업 중에 심심하니까 인스타를 둘러보고 있었나, 그랬던 것 같다. 하필이면 출간 관련된 인스타 스토리가 눈에 들어왔다. 예전에 일 때문에 인터뷰했던 분이었다.(유 퀴즈 나온 뒤 유명해지셨음 ㅎ_ㅎ 뿌듯)내용인 즉, 에세이를 내고자 50여 군데(실제 자세한 숫자는 다를 수 있습니다) 바카라 따거에 컨택을 해봤단 것이었다.
그걸 보고 정말 띵~~ 했달까.와 나도 이 정도는 해야겠다. 이것도 안 하고 포기하는 건 안 될 말이다.정신을 번뜩 차렸다. 발행 예정 글들을 그대로 킵 해놓고 초고를 그러모아 하나의 문서 파일을 만드는 작업에 들어갔다. 작업이라고 해봐야 복붙인데 너무 거창한 거 하는 것처럼 얘기했나? 하여튼 그걸 하고 나선 기획안을 다듬었다. 내가 가만히 있어도 책 내자고 바카라 따거이 컨택하는 허지웅 같은 사람도 아니고, 쥐뿔 아무것도 없는 사람인데 책을 내려고 들 땐 내용으로 어떻게든 어필을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아무래도 기획안이 중요하진 않을까 싶었다. 이 책이 누구를 타깃으로 하고, 어떤 소재를 어떻게 내용으로 짜 넣을 건지, 목차는 어떤 식으로 할 건지 등등을 짜서 읽는 사람이 최대한 ‘아 이 책은 어떤 각이군' 할 수 있게 만들어야 했다.
그다음은 바카라 따거 주소 모으는 작업에 들어갔다. 투고 바카라 따거 말이다.
무턱대고 구글에 취미 에세이를 검색한 뒤 나오는 기사를 몇 개 봤다. 아 이러이러한 출판사가 있군. 메모에 옮겨놓고 취미 에세이로 분류되는 책을 출간한 바카라 따거과 특징을 조사했다. 조사하면서 투고 메일도 미리 옮겨놨다. 컴퓨터 메모장 하나 정도는 채우는 시점. 검색을 하다 걸린 게 있었다. 아래와 같은 PDF 자료다.
요새 E-book 이 부업으로 유행한다더니 얼씨구나 세상에 이런 것도 파는구나. 근데 거 참 살만하네. 솔직히 대학 다니면서 한 번도 해피 컴퍼스 같은 걸 이용해 본 적 없었는데 이건 진짜 혹하더라니까. 딱 결제해서 봤더니 세상에. 우리나라에서 에세이 출판해 본 곳의 투고 메일과 특징은 다 적혀 있는 것 같더라. 거기에 친절하게 투고 팁도 적혀 있는 것임! 영업비밀이실 수 있으니 자세히 적긴 뭐하지만 1. 바카라 따거 다 보내진 말고 서너번에 나눠서 바카라 따거 보내라 2. 편집자들이 원고를 대충 볼 것 같은 시간대는 피해라 이 정도가 있었다. 내 책 홍보하려고 적는 건데 이 피디에프 자료 홍보하게 생겼네. 돈 받은 것도 아니니 이쯤하고 넘어간다. 궁금하신 분은 검색해서 사보세요 5천 원임.
처음 조사했던 바카라 따거과 이북 자료를 참고해서 첫트에 메일을 보낼 출판사 열대여섯 개를 정했다. 그나마 내가 작성한 에세이와 깔이 비슷한 느낌의 책을 내 본 바카라 따거을 골랐다. (물론 비슷하다고 해도 보라색과 빨간색 정도의 느낌임) 그리고 메일을 작성한 뒤 전송을 눌러버렸다.“내가 아무리 글을 잘 썼다고 해도 소재 때문에 아마 대체로 다 거절이겠지 뭐, 너무 실망하지 말고 안 되면 몇 번 더 보내보자"돌아올 거절 바카라 따거에 상처를 받지 않기 위해 미리 정신승리부터 시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