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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루지 씨, 메리 바카라 노하우





“메리 바카라 노하우라고 떠들고 다니는 멍청이들을 죄다 잡아서 바카라 노하우 푸딩이랑 같이 푹푹 끓인 다음, 호랑가시나무 가지로 심장을 콱 찔러서 묻어 버리고 싶다.”찰스 디킨스의 책 『바카라 노하우 캐럴』(2003,비룡소)의 주인공인 구두쇠 스크루지 영감의 대사다. 스크루지 영감은 부자였지만, 구두쇠에다 이웃들에게 인정머리 없으며 마음만은 가난했다. 스크루지의 인색함은 바카라 노하우에도 예외는 아니었다. 뭐 저렇게 고약한 양반이 다 있나 라고 헛웃음을 짓다 잠시, 마음 한편이 서늘해졌다. 나 또한 바카라 노하우의 설렘을 느끼기보다는 점점 영혼 없는 동태눈이 되어가는 듯하다. 어른이 된다는 건 더 이상 산타를 믿지 않는 것과 더불어 스크루지 씨 같은 인색함 한 스푼을 가지게 되는 건 아닐까. 나 또한 누군가를 푸딩처럼 푹푹 끓이고 싶은 건 아니지만, 모서리를 세우며 살지 않았나 되물어 본다. 어렸을 때는 바카라 노하우를 손꼽아 기다리기도 하며 12월을 설렘과 함께 보냈다. 하지만 어른이 된 지금은 연말이면 일에 쫓기며 크나큰 피로감과 사회생활의 쓰디쓴 팍팍함만 나날이 밀려온다. 변명을 더 해보자면 바카라 노하우 시즌은 여차하면 스크루지 영감이 되기 좋은 시즌이다. 12월은 기대와 설렘이 가득한 동시에 바카라 노하우를 혼자 보내는 사람들에게는 더 유독 외롭고 쓸쓸함이 두 배가 되어 돌아오는 달이다.또한 녹록지 않은 추위와 어둠이 긴 겨울에는 마음 또한 그늘지기 쉽다 잃어버린 바카라 노하우의 따뜻한 온기와 다정함을 다시금 느낄 수 있을까?




바카라 노하우-김도아 바카라 노하우 『선물이 툭!』(2021,파란자전거)




김도아 그림책 『선물이 툭!』(2021,파란자전거)은 잊었던 바카라 노하우를 선물하는 그림책이다. 주인공인 할아버지는 할머니가 병원에 입원하신 뒤 혼자서 삶을 꾸려나간다. 할아버지의 집은 정돈 되지 않고 마당은 고물로 가득하다. 소파 밑 치우지 않은 컵라면을 보니 끼니도 대충 때우시는 듯하다. 그런 할아버지에게 어느 날 갑자기 바카라 노하우 선물이 도착한다. 선물과 함께 카드에는 ‘빨간 지붕 집 준이에게 멋진 바카라 노하우가 되길···산타가’라고 적혀있다. 아무도 찾아오지 않는 집인데, 잘못 도착한 선물일까? 선물은 잠깐 잊힌다. 시간이 지나고 선물상자에는 새싹이 자라는데, 상자를 열어보니 그 속에는 온갖 씨앗이 가득하다. 할아버지는 그 씨앗을 여기저기에 옮겨심는다. 씨앗을 심고 식물을 키우며 할머니와의 추억을 회상하기도 한다. 고물이 가득했던 할아버지의 마당에는 푸릇푸릇한 식물들이 가득해진다. 지루했던 할아버지의 일상도 식물들처럼 싱그러워진다.



바카라 노하우가 무덤덤해지는 건, 일상 속 우리가 마주한 선물들을 잊었기 때문은 아닐까? 매 순간 매초가 빛날 수는 없겠지만, 우리에게도 일상에 도착한 뜻밖의 선물들이 있을 것이다. 아주 찰나의 순간일지도 모르겠지만 말이다. 그림책 『선물이 툭!』의 할아버지는 식물을 통해 할머니와 잊고있던 추억들을 다시 떠올리고, 일상을 씩씩하게 살아가는 힘을 되찾는다. 아마 할아버지에게는 수십 년 할머니와 함께했던 시간이 잊었던 선물이었을 것이다. 내게 일상 속 도착한 뜻밖의 선물은 무엇일까? 살아있냐고 오랜만에 안부를 묻던 친구의 목소리일 수도 있겠고, 골목에서 마주했던 작고 무해한 고양이의 눈인사일 수도 있겠다. 일상 속 잊었던 선물을 마주할 때, 무미건조한 회색 일상이 알록달록한 색으로 변할지도 모른다. 그리고 믿거나 말거나 우리도 산타에게 기적처럼 바카라 노하우에 선물을 받을지도 모르겠다.




바카라 노하우-백유연 바카라 노하우 『사탕 트리』(2020,웅진주니어)




백유연 그림책 『사탕 트리』(2020,웅진주니어)는 바카라 노하우를 함께 기념하는 방법에 관해 이야기한다. 보통 바카라 노하우트리를 생각하면 화려한 오너먼트와 반짝이는 알전구를 떠올릴 것이다. 그림책 속 바카라 노하우트리에는 특별한 비밀을 가진 장식이 매달려 있다. 작고 귀여운 동물 친구들이 각자 좋아하는 것들을 들고 트리로 모인다. 토끼는 꽃을 곰은 과일을 고라니는 알록달록 나뭇잎을 들고 와서 트리에 매단다. 그렇게 동물들만의 독특한 트리가 완성된다. 사탕 트리가 특별한 이유는 이것뿐만이 아니다. 장식에 꿀을 바르고 바삭바삭한 낙엽 가루를 뿌린 뒤, 찬 바람에 꽁꽁 얼리면 장식들은 사탕으로 변한다. 배고픈 다른 동물 친구들도 사이좋게 나눠먹을 수 있는 사탕 트리이기에 더 소중하다. 먹이가 부족한 추운 겨울은 작은 생명들에게 유독 더 힘든 계절일 것이다. 사탕 트리 덕분에 동물들은 추운 겨울이 달콤하고 따뜻해지고, 든든하게 겨울잠에 들 수 있을 것이다. 마음이 따뜻해지는 상상력에 입가에 미소가 슬그머니 지어지는 그림책이다.

그림책 『사탕 트리』처럼 마음을 나누던 바카라 노하우를 보낸 적이 언제였을까? 생각해 보면 바카라 노하우는 기독교 교리를 떠나 사랑과 평화의 의미를 전하는 날이다. 따뜻한 마음을 나누기는커녕 바카라 노하우의 본래 의미마저 잊고 살았던 것 같다. 바카라 노하우 시즌이면 소셜미디어에는 값비싼 숙소와 고가의 바카라 노하우 선물 광고로 가득하다. 그런 화려한 이미지에 속아 지친 마음을 달래기 위한 보상 심리로 필요하지 않은 물건을 사기도 했다. 바카라 노하우를 즐기기보다는, 미디어에 비치는 겉치레만 번지르르한 바카라 노하우 이미지를 소비하지 않았나 싶다. 바카라 노하우는 그림책 『사탕 트리』처럼 함께 나누고 축복하기 좋은 날이다. 바카라 노하우를 핑계 삼아 누군가에게 다정한 안부 한마디로 마음을 나누기도 좋다. 값비싼 선물과 음식을 소비하지 않더라도 말이다.



어른이 된 이후로 산타를 믿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어렸을 적 산타할아버지를 기다리며 머리맡에 양말을 걸어두던 우리는 그때보단 아주 조금은 재미없는 어른이 되었을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메리 바카라 노하우’라고 누군가에게 안부를 물으며 12월은 산타를 기다리는 마음으로 지내보자. 정작 가장 가까워 잘 챙기지 못했던 나 자신에게 안부를 묻는 것도 좋겠다. 올해 참 고생 많았다고 나를 다정하게 토닥이며 말이다. 혹은 어른이 된 지금, 산타를 믿던 내 안의 어린이와 다시 마주하는 시간을 가질 수도 있겠다. 내 안의 어린이에게 설렘을 간직하던 반짝이는 마음 덕분에 이렇게 씩씩한 어른이 되었다고 말해주고 싶다. ‘메리 바카라 노하우’라는 인사에는 잊었던 설렘과 마음을 나누는 따뜻한 마음이 담겨있다. 12월 어둠은 더 빠르게 성큼 찾아오고, 추운 날씨에 마음마저 꽝꽝 얼어붙기 쉽다. 팍팍한 일상 속 가끔 내 안에서 비집고 나오려는 스크루지 영감에게도 메리 바카라 노하우라고 안부를 전한다.






<팽샛별의 심심 心心한 바카라 노하우은?

바카라 노하우 작가 팽샛별이 공감과 치유가 담긴 바카라 노하우을 소개하는 코너로, 이원수문학관 소식지 <꽃대궐에 연재하고 있습니다. 매월 한 가지 주제를 정해 마음의 위안을 얻을 수 있는 바카라 노하우을 소개하고, 다채로운 세상과 마음을 들여다봅니다.


팽샛별

바카라 노하우작가, 일러스트레이터입니다. 쓰고 그린 바카라 노하우으로 <여보세요?(2017,위즈덤하우스), <어떡하지?(2017,바카라 노하우공작소)가 있습니다. 글과 그림을 기반으로 한 전시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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