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컷 집에 있다가 이 시간에 집을 나섭니다. 미리 정해둔 행선지는 없습니다.하루 온종일 집에만 있었더니조금은 갑갑한 마음이 들었다고나 할까요?찬 바람을 맞고싶었습니다. 평소처럼 등에 백팩을 매지도 않았습니다. 가장 날렵하고 가벼운 차림을 한 채 엘리베이터에 탔습니다. 지하 1층에서 문이 열리고 발길은 이내 반월당 역바카라 따거 향합니다.왜 하필 그곳일까요?
집을 나설 때부터 집 근처의파스쿠찌에 갈계획은없었습니다. 최소 주 1~2회 가던 그곳에 발길을 끊은 지도 대략 3주가 다 되어가는군요. 매번 갈 때마다 별생각 없이 쓰는 돈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안 그래도 자중하고 있던 중에 가족에게 한 소리를들었습니다. 단돈 6백 원짜리 글도 못쓰는 처지면서7천 원에 가까운 돈을 주고그곳에바카라 따거쓰러 다니는 건 현명하지 못한 일이라고하더군요.
생각해 보니 조금도 틀린 말이 아니었습니다. 아마 저 같았어도 아내가 기약 없이 글만 써대고 있다면 그런 말을 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할 말은 있었으나 반박하지 않았습니다.가능하면 이 기회에 커피 전문 매장에서 바카라 따거 쓰는 습관도고쳐볼까 합니다.사실노트북바카라 따거 글쓰면307휴대폰만으로 바카라 따거 쓸 수 있도록 더노력해야겠습니다.
지금처럼손에 달랑 휴대폰만 들고나왔다면 이 방법도 나쁘진않을 듯합니다. 노트북은 앉아서만 바카라 따거 쓸 수 있지만,휴대폰은앉은 상태든 누운 상태든 글 쓰기가 가능합니다. 서서도 충분히 바카라 따거 쓸 수 있으며심지어 도보로이동하는 동안에도 글 바카라 따거가가능합니다.게다가바카라 따거 쓰기위한공간이 필요한 것도 아닙니다.그게 어디건 간에 저 혼자 서 있거나앉아 있을 만한 자리만 있다면 그 어느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바카라 따거 쓸 수 있습니다.
손가락 열 개를 총동원하여 최대한 신속하게 바카라 따거 쓰는 노트북보다는 확실히 효율성은 떨어지지만, 오른손 엄지손가락 첫 번째 마디만으로 쓰는 글도 이젠 많이 익숙해진 상태입니다. 일일이 세어보진 않았으나, 이 엄지손가락 하나로 족히 천 편이 넘는 바카라 따거 썼습니다. 속도감도 제법 붙었고, 예전보다는 즉흥적으로 떠오르는 생각에 뒤처지지도 않고 있습니다. 역시 습관이, 또 훈련이 이래서 중요한 모양입니다.
사실 휴대폰으로 바카라 따거 쓴다는 건, 전통적인 글쓰기 방식과는 꽤 괴리가 있는 일입니다. 물론 그건 노트북도 마찬가지입니다. 따지고 보면 본질적인 글쓰기라는 측면에선 그다지 권장할 만한 방법도 아닙니다. 누가 봐도 글쓰기는 종이나 노트에 직접 펜으로 쓰는 게 가장 좋을 테니까요. 아직도 마음 한편에 손으로 바카라 따거 쓰고 싶다는 생각이 있는 걸 보면 말입니다.
그래서일까요,여전히 펜으로 종이에 바카라 따거 쓰는 방식을 고수하는 분들을 보면 부러움을 넘어선 동경의 대상이 됩니다. 늘 마음은 있어도 저는 절대 그렇게 할 수 없다는 걸 알기 때문입니다. 누군가가 그런 사람들에게 시대의 변화도 못 읽는 답답한 사람이라고 손가락질을 한다고 해도 말입니다. 왜 본질에 충실한 것이 시대에 뒤처지는 게 되고 마는 걸까요?
어쨌건 간에 저마다 선호하는 방식에 따라 글만 쓰면 되는 일이 아니겠나 싶습니다.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고 했으니 목적지만 바라보고 발길을 내딛으면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