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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詩 어쩌면 황홀할지도…

무덤 속은 생각보다 따뜻하고, 어쩌면 황홀할지도...

어쩌면 황홀할지도…

이은희



흰 무덤 속은 안온하다

스스로에게서 흘러나와 오래 묵인 냄새가

아직 살아 있음을 의미할까?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할 수 있는 한은

무덤 속에서도 자유다

오롯한 공간, 딱 지 몸뚱이만한

빈부귀천을 막론하고 딱 거기까지 만의 평등


허를 찌른 순간도

허를 찔린 순간도

설탕은 누런 고름의 먹이

달콤함을 누린 죄로

붉게 물든 염좌의 통증을 맛봐야만 하는 아침


무덤 속은 생각보다

따뜻하고 어쩌면 생각보다

황홀할지도…….




- 2024년 1월 26일 금요일 아침 (8시) 신성한 시간에...





추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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