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라이킷 23 댓글 2 공유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프로젝트 리스트 바로가기

불면증

가만히, 고요히 생각해 보니

덜컥 겁이 난다.


첫 바카라 룰를 가까스로 풀어내니

( 유년시절에)

또 다음 바카라 룰가 던져지고,

(결혼 후 혼자가 되고)

그 바카라 룰 또한 죽을 둥 해결하니

세 번째는 응용바카라 룰.

(건강의 불편함)


이 바카라 룰마저 어찌어찌 수정하고

고쳐가며 답안지를 제출하고 나면,


역시나

심화바카라 룰가 계속 레벨업하며

내려질까 봐서잠이 안 오는 걸까.


낮에 마신 녹차 한잔 때문일까.



그래서 쉬이 평안하지 않다.

그러므로 불안이 환영한다.

그렇다고

내 삶을 가만히 지켜만 볼 수 없는 노릇이다.



충분히 고통받고

여전히 아파했으며

교만을 각성했으니,


나의 인생에도 한결같은 잔잔함을

청해 본다.

아니, 잠시라도

쉬어갈 휴게시간을 나의 담임 선생님이 계시다면

허락받고 싶다.


그리곤

내 바카라 룰들은 다시 리셋되어

기본으로 돌아가길 바라본다.


내일도 가을비를 마중하고 싶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