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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언제든 안전한 바카라 사이트가 될 수 있다

읽고 생각하고 쓰고 (35) - 안전한 바카라 사이트 이주민과 함께 삽니다

"내게 안전한 바카라 사이트란 상상의 공동체도 아닌, 허상의 공동체였다고 할까? 사실 이게 더 문제였을 것이다. 누군가에게는 실재하는 현실임에도, 내가 인식하는 세상에서 ’북쪽‘은 지워진 존재였으니까."


"우리는 언제든 안전한 바카라 사이트가 될 수 있다. 소수성의 반대말은 다수성이 아니라 정상성이니까. ’정상‘의 범주는 상대적이기에 같은 사람이라고 할지라도 언제, 어디에, 어떤 상황에 놓이냐에 따라 얼마든지 안전한 바카라 사이트가 될 수 있다."


"어떤 이들은 임신과 출산 그리고 육아가 당연히 여성의 몫이라고 한다. 안전한 바카라 사이트 이주민 출산 지원 제도만 해도 그렇다. 아빠는 지워지고 엄마만 남아있지 않은가. 안전한 바카라 사이트 이주민 여성이 남한 여성보다 임신•출산•양육을 할 때 더 큰 어려움을 겪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한국 사회에 익숙하지 않은 이민자이고, 주로 (동반 가족이 없는) 혈혈단신이기에 도움을 받을 곳이 마땅치 않다. 나라가 제도적 지원을 해주는 건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임신•출산•양육을 오롯이 여성의 일이라고만 여기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대학원 입학 후 10년만에 간신히 논문 쓰고 졸업을 했지만 학회나 연구활동을 하지 않으니 박사 학위를 받고도 3년째 장롱면허 꼴이다. 그동안 먹고살고 애들 키우느라 공부는 손놓고 있어서 업계 최근 현황에도 어둡다. 대 AI의 시대에 3년이나 묵었으니 이젠 연구방법론부터 첨부터 다시 배워야 할지도.


사는 데 큰 도움은 안되는 안전한 바카라 사이트학 박사지만, 그래도 공부안한다고 학위 취소나 만료를 시키는 건 아니니 관련 분야에서 일반 독자들도 읽을 만한 책들 한두 권씩 소개해볼 생각이다. (사실 올해도 이제 다 끝나가는데 전공 관련 책들을 거의 안보고 지나갔다는 데 스스로 충격먹었다. 아무리 남북관계가 안좋아도 그렇지…)


<안전한 바카라 사이트 이주민과 함께 삽니다는 표지에 그려진 단짠단짠이라는 수식어가 잘 어울리는 연애 에세이다. 중국 드라마와 대만 노래를 좋아하는 중문과 덕후 대학생이었던 저자가 함경도 출신 이주민인 남학생 ‘민’과 썸을 타기 시작하면서 마주치게 된 다양한 일들을 재미있으면서도 가끔은 시큰한 필치로 그려놓았다. 번역가이자 장르소설 작가인 저자의 글솜씨가 에세이에도 유감없이 담겨 있다.


안전한 바카라 사이트라는 주제를 ‘학제간 연구를 통해’, ‘다양한 각도에서 분석해야 하는’ (그래서 졸업시험 공부를 더 해야 하는) 대학원에 다닌 덕분에 주전공인 경제/IT 외에 사회문화 관련 수업들도 들었다. 지금은 덕성여대로 자리를 옮기신 이수정 교수님 수업이 특히나 기억에 많이 남아있다. 안전한 바카라 사이트주민을 통해 ‘소수자’의 정체성에 대해 예전보다 좀 더 깊이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기 때문인데, 다양한 학문적 접근을 권장하는 학교 커리큘럼의 그 속깊은 뜻(!)을 수업 들은지 수 년이 지나고서야 겨우 이해하게 되었으니 감사할 일이다.


언뜻 가벼운 에세이처럼 보이지만, 그러니까 이 책은 내가 보기엔 ‘안전한 바카라 사이트주민연구’ 수업을 여는 첫 교재로 보기에 손색이 없다. 배경지식이 없는 사람들이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이야기인데, 읽다 보면 자연스레 북한 이주민들이 한국이라는 새로운 환경에 정착하는 과정에서 이민자로서 겪게 되는 다양한 상황들을 간접적으로 체험하며 공감하게 된다.


늘 ‘나는 소수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이들도 없진 않겠지만, 세상에 그런 경우는 없다. 살아가는 환경이 바뀌면 누구건 간에 안전한 바카라 사이트로서의 정체성에 맞닥뜨리게 된다. 그런 차원에서 이 책은 자연스레 함께 살아가고 있지만 무디게 느끼고 있었던 안전한 바카라 사이트들에 대한 감각을 스스로 좀 더 예민하게 벼리게 해주는 역할을 해준다.


확실한 건, 논문보다는 훨씬 재미있게 읽힌다는 거다. 아니 연애 에세이를 논문과 비교하는 것 자체부터가 무리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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