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카라 게임 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스트레스를 덜 받기 위해 죽어봤습니다.

2023년 5월 첫번째 유서.

오랜만에 브런치에 들어와 '작가의 서랍'에만 넣어두고 발행은 하지 않았던 글들이 뭐가 있나 눌러보다가 발견한 글이다.


23년 5월에 쓴 나의 첫번째 유서를 보면서 지금도 같은 내용으로 유서를 남기고 싶은가 생각을 하다가 '응, 맞아' 하는 생각으로 [발행] 버튼을 눌러버렸다.




2023년 5월 2일.

새해작가님의 부자수업 시간에 '감정분리'를 위해 작성한 유서.


(**아래 유서는 정말 죽으려고 작성한 유서가 아니며, 교육 중 필요에 의해 작성한 유서임을밝힙니다. )


그 때 작가님과의 부자수업을 통해 '내가몰입하고 싶은 것'에 대해 좀 더 생각하게 되었다.

그리고 나름대로는 23년 하반기에 내가 몰입하고 싶은 것에 몰입을 하게 도와준 시간이었다.




바카라 게임


<유서


나의 소중한 사람들에게.


바카라 게임하는 엄마, 엄마의 딸로 이 세상에 존재할 수 있어서 행복했어요. 그동안 자신, 당신 자신보다 나를 위해 살았을 날이 많은 우리 엄마. 내가 조금이라도 더 엄마에게 도움이 되었다면 참 좋았을 텐데.

지금까지 내가 모은 모든 자산은 엄마 자신의 행복을 위해 써 주세요. 바카라 게임해.

엄마의 딸이어서 나는 정말 바카라 게임했어요. 나는 늘 엄마의 바카라 게임이었으니, 내가 먼저 가도 엄마의 바카라 게임으로 남고 싶어요.


바카라 게임하는 아빠, 요즘 들어 바카라 게임해라는 표현이 많이 줄어서 미안해. 속이 좁아서 그랬어요. 남은 시간, 아빠의 행복을 위해 기도할게요. 아빠의 매일을, 매 순간을 나는 바카라 게임해.


바카라 게임하는 오빠, 그리고 민성아. 늘 전화 통화 끝에 '바카라 게임해' 라고 하면 되돌아오는 '바카라 게임해'가 있어서 좋았어. 바카라 게임을 표현받는걸 좋아하는 나에게 바카라 게임을 표현해줘서 고마워.


그동안 바카라 게임해라고 엄마, 아빠, 오빠, 민성이에게 아낌없이 말할 수 있어서, 가족이어서, 딸로써, 동생으로써, 누나로써 나는 정말 행복헸어요.


그리고 내 삶 속에 존재해주신 모든 분들께. 제 삶 속에 기꺼이 존재해 주시고, 동행해주셔서, 저에게 행복과 바카라 게임을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덕분에 참 바카라 게임하게 지내다 가요.


저를 생각하면 눈물보다는, 우리가 나눴던 소중한 순간들을 추억하며 웃어주세요.

여러분의 매일 매순간이 바카라 게임과 행복으로 가득하길, 그리고 그것을 느낄 여유가 있는 삶이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그리고 혹 제가 의도치 않게 누군가를 상처주었다면, 그 상처에, 마음에 죄송합니다.


여러분,

많이 웃고. 많이 바카라 게임하세요.


저는 이 삶이 진심으로 덕분에 행복했어요. 아낌없이 바카라 게임하고, 감사히 바카라 게임받고 갑니다.


편안한 매일, 무탈한 매일이 되길 바라요.


안녕.


2023.05.02

김민정 드림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