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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카라 메이저도 손님인걸요
주말에 절친 토성맨과 교O치킨에 갔다. 좁지만 홀에서 먹을 수 있는 매장이었다. 우리는 두 마리를 시켜 열심히 뜯었다. 배달 주문이 굉장히 많아서 주방은 꽤 바쁜 것 같았다.
해당 가맹점에는 아주 어려 보이는 바카라 메이저 두 명이 있었다. 20대 초반, 어쩌면 10대 후반으로까지 보이는 두 친구. 이중 우리에게 치킨을 가져다준 바카라 메이저은 말투로보니 외국인 같았다.
문제는 바카라 메이저었다.
바카라 메이저은 '우리에겐' 꽤 친절한 편이었다. 둘이 와서 1인 1닭에 사이드 메뉴까지 시켰으니 그럴 만도 하다.
허기진 배가 조금 채워지기 전까지 우리는 말없이 먹는 편이다. 그러다가 토성맨과 내가 눈을 똥그랗게 뜨고 마주친 순간이 있었으니...
이유는 갑자기 주방에서 들리는 큰 소리 때문이었다. 바카라 메이저 주방 안에서 그 어린 알바들에게 소리를 치고 있었다.
"야! 빨리빨리 안 하냐?"
그 목소리가 얼마나 앙칼지고 사나운지, 놀란 토성맨과 나는 먹던 닭을 잠시 내려놓았다.
이후에도 알바생들에게 "야- 야" 하면서 재촉하는 목소리가 빈번하게 들렸다.
손님이 있어도 그 정도라면, 홀에 아무도 없을 때는 얼마나심하게 대한다는 걸까?
알바생 구하기 힘들다는 요즘 같은 시기에도 저런 바카라 메이저 있다니..
그러고 보니 지난번 아이스크림점 나X루에 갔을 때도 비슷한 걸 목격했다. 나이 지긋한 바카라 메이저 어린 여직원에게 아이스크림을 빨리 못 푼다고 갈궜다. 우리 앞에서 적나라하게.
손님들에겐 세상 친절한 바카라 메이저들. 그런데 자기네 직원들에겐 왜 저럴까. 직원들도 퇴근하는 순간 손님인데. 참 못돼 먹은 어른들이다.
어린 바카라 메이저들은 찍소리 않고 묵묵히 일했지만, 토성맨과 나는 그들이 하루빨리 알바를 탈출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더불어 치킨맛은 정말 끝내줬지만, 우리는 앞르로 고곳에서 계속 시켜 먹을 지 고민해 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