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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그냥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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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자 씨

그냥

문득, 아! 나 이제 나이가 들었구나

하고 생각했다.


생활체력이 저하될 때

앞 뒤 꽉꽉 막힌

고집이 누그러들 때

주변 사람들의 변화가 어색할 때

그리고, 고요한 어느 순간이

이유 없이 행복할 때


나를 제치고 먼저 달려가는 짝꿍처럼

세월이 저 멀리 지 혼자 달려간 것 같다

나 혼자만 남겨두고 가버렸다


어디에 갔나 했더니 오늘 답을 찾았다


그냥 메이저 바카라이고 항상 메이저 바카라였는데

오늘따라 나를 향해 활짝 웃는 메이저 바카라가

지쳐 보인다.


아마도 세월 그놈이

메이저 바카라에게 갔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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