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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바카라 녹이기 : 가장 작은 이야기 만들기


지난 글에서는 창작 초기에 자신의 삶에서 소재를 찾는 것의 중요함을 바카라 녹이기했다.

바카라 녹이기가 될 법한 소재를 찾았다면, 오늘은 그것을 가지고 가장 작은 바카라 녹이기를 완성해보자.

서사 장르에 속하는 가장 작은 이야기 단위는 무엇일까? 바로 바카라 녹이기다.


전 세계 스테디셀러인 <이솝바카라 녹이기 덕분인지 몰라도 바카라 녹이기는 우리에게 참 익숙한 장르다.

바카라 녹이기란, 동물과 식물에 빗대어 인간의 이야기를 하는 서사장르다. 짧기 때문에 구조가 복잡하지 않고, 주제가 분명하게 드러나고, 쉽게 쓰이기 때문에 어린이이 독자가 많아 교훈적인 성격도 지닌다. 하지만 바카라 녹이기가 꼭 주제가 분명히 드러나야 한다거나 교훈적이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짧고 쉽기 때문에 그렇게 읽힐 뿐이지, 주제가 좀 모호해도 교훈 따위는 없어도 아무 문제가 되지 않는다.

오히려 '바카라 녹이기 = 어린이용, 분명한 주제, 분명한 교훈'이라는 생각이 머릿속에 박힌다면, 창작자가 가장 경계해야 할 틀에 박힌 사고라는 프레임 속에 갇히게 된다.

작가가 되고자 한다면, 창작의 기술은 익히되 편견의 프레임은 벗어야 한다.


그럼 기승전결이 있는, 아니면 단순하게 처음-중간-끝이 있는, 아니면 더더 단순하게 처음과 끝이 있는 바카라 녹이기를 만들어보자.


다음 글에서는 일상에서 찾은 소재가 어떻게 바카라 녹이기가 되는지는 <슬픈나비와 <두더지 아줌마와 포도나무를 예로 들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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