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 3가 Zion, 오늘 가고자 하는 곳입니다. 유명한 햄버거 집이라 하는데 오늘은 지하 전시공간에의 볼 일입니다. 동호회원 5분이 모여서 "종로 수요 프로젝트"라는 제목의 바카라 프로 공식 시작 행사가 있는 곳입니다.
직업 사진가분을 포함하여 대부분 취미 동호회 분들이 삼삼오오 힘을 합쳐 만든 바카라 프로로 필름 아날로그에 기반을 두고 로모월(LomoWall) 기법을 활용한 콜라주(Collage) 기법을 통해 보통의 바카라 프로와 차별성을 두었다는 설명입니다. 사실 로모월, 콜라주 의미를 무식하게 그날 들어 알았습니다.
프로젝트를 하기 위해서는 기획, 동의, 참여, 시행 등의 과정을 거친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지만 또 동호회의 순수 참여란 의미를 내 세우면 의외로 으쌰 으쌰가 쉽게 진행되기도 하는 특성이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이번 바카라 프로가 특별한 의미가 있다 하겠지요.
남극에서 펭귄 한 마리가 바닷속의 위험을 감수하고 뛰어들면 덩달아 수많은 펭귄들이 우르르 뒤따르게 되는데 처음으로 뛰어던 펭귄을 퍼스트 펭귄이라 하고 리더의 상징으로 불립니다. 오랫동안 바카라 프로을 찍었지만 퍼스트 컷의 의미를 이제 알게 되었습니다. 필름의 반 정도만 나오는 첫 번째 Cut, 필름 장전을 확인하고 바카라 프로 찍을 준비가 완료되었음을 의미한다 합니다.
1st Cut의 의미를 담은 모임에서 뜻을 공유하는 분들의 열정에는 진심과 순수를 담고 있다는 게 좋습니다. 프로페셔널에 근접을 하여도 그러지 않아도 마음은 한결같습니다.
바카라 프로 수다를 시작으로, 회원님 동정 수다를 거쳐, 사진 수다 그리고 맥주집에서 빠질 수 없는 사진기 수다의 즐거움은 늘 행복입니다. 돌아오는 인천행은 수다 즐거움의 행운인지 환승 연결이 순조로워 한 시간 반만이 걸렸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