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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26] 7월, 넝쿨장미, 사랑

바카라 디시. 김경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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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넝쿨장미, 사랑바카라 디시 김경미



녹색 나뭇잎들마다 마악 투우 끝낸

붉은 소들 여기저기 주저않아 있다

햇빛은 어제보다 각진 은박지들 쏟고

검은 숨 기차처럼 들락이니

나팔꽃 피는 소읍에 가 어깨보다 낮은

담벼락에 들리라

서해 저녁 하늘에 젖은 이마 영영

맡기리라


했는데,


불났다

너무 뜨거워


나도 내 가까이

못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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