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주 전 갑자기 세계토토 바카라에 꽂혀 남편과 예산도 알아보고 그랬더랬다. 몇 년 전 무턱대고 꿈처럼 얘기하던 때와는 사뭇 다른 느낌이었다.
“야 ㅋㅋㅋ 최근 들은 얘기 중에 제일 철없는 얘기다 “
입사 동기의 한마디. (참고로 원래 서로를 가감 없이 까는 사이다)
“세계토토 바카라? 허허 엄마아빠 죽은 뒤에나 가겠지 “
아빠의 한마디. 역시 은퇴 후 퇴사토토 바카라만 염두에 둔 말이다.
“어? 조만간 하실 것 같은데요”
팀 막내의 한마디. 그녀도 세계토토 바카라이 꿈이란다.
#은퇴가 아닌 ‘퇴사’ 후 세계토토 바카라
생각해 보면 세계토토 바카라을 결심하게 된 계기와 준비 과정, 토토 바카라 중 이야기를 다루는 콘텐츠만 많았지, 토토 바카라을 다녀온 후의 모습에 대해 다루는 글이나 유튜브는 흔치 않았다. 생각보다 토토 바카라 후 다시 이전의 평범했던 일상으로 돌아오는 이들이 많아서가 아닐까? 이건 내 개인적인 생각이다.
나는 대체로 나에 대한 자신감(?)이 있고 내 미래를 희망적으로 그리는 편이다. 변수와 실패를 걱정하기보다는 왠지 내가 하면 다 잘 될 것 같다는 근거 없는 무턱 댄 자신감을 갖고 있다. 철이 없어서겠지?
이런 면에서 퇴사 후 세계토토 바카라은 내 인생을 뒤바꿀만한 빅 이슈는 아닌 것 같다. 내 커리어 중 잠시 1년 정도 공백을 갖고 세계토토 바카라 한번 다녀온다고 해서 내 남은 인생이 대폭 바뀌고 재취업이 어려워지고 커리어가 끊기고.. 거지가 될까?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퇴사하고 세계토토 바카라’이라 하면. 직업이 바뀌고(전직), 거취가 변하는 등 토토 바카라을 전후로 인생의 모습이 크게 바뀌는 것으로 자연스레 생각이 닿았다.
근데 요즘은 생각이 달라졌다. 인생이 바뀌기엔 1년은 너무나 짧고. 특히 사회적 소속감 없이 토토 바카라자로 사는 1년은 예외적이고 특수한 시간이라 생각한다. 그 후의 삶을 고민하고 준비하기엔 절대적 시간도, 환경도, 상황도 쉽지 않다는 거다.
그저 더 나이 들기 전 가장 젊고 즐길 수 있을 때 내 버킷 리스트 한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일 뿐. 가보지 않은 길이 항상 미련이 남는 법이거늘. 나중에 다 늙어서 “아 그때 1년 세계 토토 바카라 다녀온다고 인생 크게 안 변했을 텐데” 하고 미련 철철 후회하고 싶지 않아서.
은퇴도 아니고 전직도 아니고. 그저 인생 버킷리스트 이루겠다고 나이 30 초중반에 퇴사하고 세계토토 바카라을 가고 싶다는 게 참 대책 없고 철 없고도 희망회로만 돌리려는 깜찍한(?) 발상이다. 그래도 어쩌겠어 내 인생이니 나라도 이런 꿈을 꿔야지. 정작 출근해서 현생을 살다 보면 또 잊힌다. 자주 입 밖으로 말하고 무턱대고 꿈을 꿔야 조금이라도 닿을 듯 가까워질 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