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햇살이 따듯해 바깥을 보니
줄지어 선 벚꽃나무 중에 딱 한 그루
일찍이도 꽃을 피웠어
이웃 나무들은 아직 앙상한데
저 혼자 꽃을 피워버린 저 나무는
저 혼자 지고 떨어질 저 나무는
뿌듯할까 외로울까
모르긴 몰라도
혼자인 건 분명해
멍 하니 앉은 바카라 루쥬 기분이 멍멍
멍 들어버린 하루
멍 청해져버린 머리
친절한 선생님
제 바카라 루쥬를 들어줘요
무슨 바카라 루쥬냐면요
음
그저 바카라 루쥬 멍 해요
내가 어디에 있는지도 잘 모르겠고요
잔뜩 멍청해진 제가 저도 받아들여지질 않네요
그러게요
무슨 바카라 루쥬였을까요
날씨가 참 따듯해
밖을 보는 바카라 루쥬 멍
바카라 루쥬 살아 있을까요
아직 살아 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