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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축의금은 얼마가 적당할까?

가을의 계절이다. 물론 곧 겨울이 온다는 끔찍한 이야기 들었다.

벌써 우리 부서에 결혼만 3건이다. 축하 분위기가 벌써 넘실거린다. 10월에 2건 11월에 1건이다. 이벤트를 하자부터 여러 가지 의견이 있었지만 제일 중요한 건 축의금이다. 5만 원권 지폐가 나오면서 인플레이션이 되었다고 다들 입모아 이야기 하고 같이 한 세월이 있으니 필요한 물품 플러스 축의금을 내자고 이야기들이 오고 갔다.

그렇게 잠시 이야기를 하고 일을 하는데 내 뒷자리 동료가 한숨을 쉬었다.

바카라;아 난 이번 축의금만 5건이네.. 휴..바카라;

그러자 옆자리 동료는 바카라;원래 나이가 들면 각종 행사가 많아요. 이래서 내가 나이가 드나? 이런 생각이 든다니까바카라;

나는 들으며 다르지 않은 것 같아 내심 동의를 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옆자리 동료는 바카라;나이 들면 그런 거 있지 않아. 내가 나이가 들었다는 걸 장례식을 간다든지 아니면 이런 축의금을 내야 하는 자리에 가는 게 많아진다 뭐 등등..바카라;

바카라;그러게 생각하면 그래바카라;

이렇게 이야기는 오고 가고 점심시간에는 아예 축의금 이야기로 불이 붙었다.

바카라;자기는 얼마를 생각해?바카라;

난감한 질문에 난 바카라;평균을 낼까 합니다바카라;

그랬더니 옆자리 동료는 바카라;자 볼까..바카라; 하면서 네이번 선생을 쳐서 평균 축의금을 검색하고 있었다.

나는 말없이 밥을 먹는데 검색한 직원은 바카라;다 다른데바카라;

그러자 옆자리 동료 연구원은 바카라;그렇지 그게 어디 같을 수 있나바카라;

수많은 말이 지나가고 점심이 끝나고 자리로 돌아오자 10월 결혼을 하는 당사자 연구원이

바카라;저 축의금 걱정 마세요. 그리고 못 내시는 분은 이해하니까 오셔서 식사만 해주셔도 감사하겠습니다바카라; 하면서 환한 미소로 크게 말을 하고서는 자리를 떠났다.

우리가 말한 게 내심 마음에 걸렸나 싶어서 마음이 좋지 않았다.


결국 더 이상 이 이야기는 하지 않는 게 좋겠다고 결론을 내렸고 각자 알아서 내자고 의견을 모으고

난 내 마음으로 내는 걸로 하고 비밀에 부치기로 했다.

참 어렵다. 이름을적고 축의금을 내는 일이라는 게 얼마가 적당한지를 알아보는 것도 그렇고 축하하러 가는 자리에 알 수 없는 묘한 기분이 들어서 그날은 싱숭생숭했다.


직장동료 축의금은 얼마가 적당할까?

요즘 인플레이션이 많이 돼서 어지간하면 돈을 내도 살 것 도 없는 시대인데 씁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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