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 장가가는 날인가 싶다. 해가 쨍쨍한 가운데 눈발까지 날리고 있다. 어제도 오랜 바카라 룰 동안 눈이 오락가락했다. 눈이 온다는 건 기본적으로 기온이 낮다는 뜻이다. 바깥에 내놓은 손이 꽤 시리다. 지금 이렇게 글을 쓰고 있는 엄지손가락을 빼놓곤 감각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다.
날씨가 참 고약하다. 해가 떠 있으니 반가운 마음에 해가 있는 쪽으로 이동해 봐도 따스한 기운은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마치 바람 부는 여름에 그 바람이 조금도 시원하지 않은 것과 같은 이치다. 처음부터 날씨는 내 소관이 아니었다. 추우면 추운 대로, 또 더우면 더운 대로 맞춰 지낼 뿐이다.
오늘도 오전 일과를 끝내고 일찍 학교를 나섰다. 공식적으로는 하루 일과를 모두 마친 셈이다. 볼 일만 몇 바카라 룰 보고 집으로 가면 된다. 지하철을 타고 움직일 예정이니 추위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그러고 보니 새해가 되고도 벌써 1주일이나 지나 버렸다. 뭐, 바카라 룰의 빠른 문제에 대해선 할 말이 없다. 늘 그랬으니 새삼스러울 것도 없다. 어쨌건 간에 단단히 정신만 차리고 있으면 된다. 어영부영하고 있다가 언제 이만큼 바카라 룰이 지났냐고 하며 바카라 룰 타령만 하지 않아야 할 테다.